영화 [헬프] 줄거리 평가 원작 영화 엠마 스톤 인종차별 감동영화

1. 영화 [헬프] 줄거리

1963년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 잭슨,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이곳에서 17명의 백인 아이를 돌봐온 베테랑 가정부인 '에이블린'이 있었다. 4년 전, 사고로 죽은 아들을 가슴에 묻어둔 채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요리 실력이 뛰어난 '미니'는 '힐리'의 가정부이자 에이블린의 둘도 없는 친구였는데, 힘겨운 삶 속에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대학을 졸업한 '스키터'는 고향으로 돌아오고, 멋진 남자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친구들과 달리 작가를 꿈꿨다. 그녀는 지역 신문사에서 살림에 관한 정보를 싣는 칼럼의 대필을 맡으며 '엘리자베스'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그것은 에이블린과 대화를 하고 싶다는 부탁이었는데 살림에 관한 조언을 얻고자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렇게 엘리자베스의 허락이 떨어지고 힐리는 어딘가 불편해 보인다. 그녀는 흑인과 같은 화장실을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참고 있는 것이었다. 흑인과 화장실을 따로 둬야 한다는 법안을 발의했다는 힐리의 말에 스키터는 상처받았을 에이블린이 걱정되었다. 스키터는 에이블린과 '콘스탄틴'의 이야기를 나눈다. 콘스탄틴은 스키터에게 엄마 같은 존재였다. 스키터는 엄마가 콘스탄틴을 해고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상하고, 그녀는 부당한 대우를 받는 가정부들의 입장에서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뉴욕 출판사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스키터는 에이블린을 찾아가 인터뷰를 권해보지만, 에이블린은 인터뷰를 거절해버린다. 미니는 험한 날씨로 바깥 화장실을 이용하기 어려웠지만, 힐리는 미니가 집 안의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미니는 자리를 뜨고 힐리는 수상해 보이는 미니를 뒤쫓아 간다. 힐리는 집 안의 화장실에 있던 미니에게 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고 미니는 욱하는 마음에 변기 물을 내리는 것으로 힐리를 자극한다. 결국 미니는 해고를 당하고 만다. 다음 날, 에이블린에게도 개인 화장실이 주어지고, 아이는 자신을 내팽개치는 엄마보다 에이블린의 품이 익숙해진다. 스키터는 일과를 마친 에이블린을 찾아가 다시 인터뷰를 요청해보지만, 또다시 거절당한다. 이들은 두려움으로 불의에 대항할 의자마저 꺾인 사람들이었다. 백인에 대한 유색인의 동등권을 주장하는 글은 미시시피에서는 배포하는 것조차 불법이었다. 미니는 에이블린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도둑으로 모함한 힐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말한다. 힐리의 모함으로 앞으로 취직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미니는 남편의 폭행에 시달려야 했다.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었던 에이블린은 인터뷰에 응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고 스키터에게 연락한다.

2. 등장인물

엠마 스톤(유지니아 스키터 역)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힐리 홀브룩 역)

옥타비아 스펜서(미니 잭슨 역)

비올라 다이비스(에이블린 클락 역)

제시가 차스테인(셀라아 풋 역)

3. 평가

영화 [헬프]는 2009년 출간과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캐서린 스토킷'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둔다. 실제로 작가의 어린 시절의 자전적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이 영화는 1960년대 미국 사회에 만연했던 인종차별의 여러 가지 모습들이 생생히 담겨 있다. 하지만 그 이외에도 성별의 차이, 자존감과 우월감 등 삶을 살아갈 때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극과 극의 상황과 감정들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올바른 가치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146분의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할 틈 없이 그녀들의 삶과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영화였다. 사회적 분위기와 두려움으로 부당함을 부당하다고 말하지 못하고 숨죽이며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런 시대에서도 용기 내 진실을 전한 이들의 노력은 당장 세상을 바꿀 순 없을지 몰라도 흐름을 바꿔 가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영화의 큰 주제인 인종차별을 떠나 나에겐 오랜 세월 굳혀진 관습과 분위기에 의심 없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모습은 없는지,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 단정 짓는 모습은 없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따뜻한 감동을 주는 영화를 찾는다면 영화 [헬프]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