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시트] 줄거리 재난영화 재난대처 방법

1. 영화 [엑시트] 등장인물 및 줄거리

영화 '엑시트'는 2019년에 개봉한 액션, 코미디 영화이다. 이상근 감독의 연출로, 주연은 조정석(용남 역), 임윤아(의주 역)이고 조연은 고두심(용남 엄마 역), 박인환(용남 아빠 역), 김지영(용남 누나 역), 강기영(구 점장 역) 등이 있다.

 

주인공 '용남'은 대학교에서 산악 동아리의 에이스로 활약했었지만, 졸업 후 몇 년째 취업이 되지 않아 눈치만 보인다. 어느 날, 온 가족이 참석하여 어머니의 칠순을 축하하는 연회장에서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나게 되는데 의주는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해 있었다. 어색한 재회가 이뤄지던 중, 알 수 없는 이상한 연기가 빌딩에서 피어오르는데 그것은 유독가스였다. 피할 새도 없이 유독가스는 도심 전체를 뒤덮게 된다. 용남의 누나가 유독가스에 노출되어 쓰러지게 되고, 용남은 사람들을 이끌고 옥상으로 대피하지만 옥상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이때 용남은 대학 산악 동아리에서 갈고닦은 실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옥상에 구조 헬기가 왔지만 모드를 구할 수는 없었고 용남과 의주는 옥상에 남겨지게 된다.  그렇게 점점 퍼지며 위를 향해 올라오는 유독가스를 피하기 위해 용남과 의주는 더 높은 건물을 향해 가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건물 클라이밍을 시작하게 된다.

2. [엑시트]에서 보여준 재난대처 방법

1) 인체에 유해한 유독가스가 발생하면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

영화 속에서 더 높은 곳으로 가려고 하는 용남과 의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화학가스는 공기보다 무겁고 저지대에 모이므로 건물 위쪽으로 대피해야 한다. 개방된 건물의 옥상으로 가는 것이 좋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잠겨있는 곳이 많으니 이 점을 유의하여야 한다.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야외에서 가장 적게 노출되거나 창문이 가장 적은 방으로 가야 하며, 창문을 닫고 문틈을 꼭 막는 등 최대한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히터나 에어컨 역시 꺼야한다. 실내에서 화학가스가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밖으로 나가야 하며, 필요한 경우 창문을 깨야 한다.

2) 피부가 유독가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가능하다면 대피할 때에는 물수건, 마스크, 방독면 등으로 호흡기를 보호해야하고 우의, 비닐, 고무장갑, 부츠 등으로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화학가스는 피부에 달라붙으므로 손이나 얼굴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혹여나 화학가스가 피부에 닿았다면 재빨리 물과 비누 또는 손소독제로 피부를 씻고 옷에 화학가스가 묻었다면 옷은 폐기하여야 한다. 영화에서도 용남과 의주는 쓰레기봉투, 고무장갑, 테이프를 이용해 안전복을 만들었고 시야가 가려져 앞이 보이지 않을 때는 점자블록을 따라 이동했다.  또한 안전장비 해제 시 바람을 맞아 유독가스를 날린 후 해제하여야 하는데 용남과 의주 또한 선풍기 바람 앞에서 수십 회 피티 체조 후 안전장비를 탈의하였다.

3) 밀대와 모포를 이용해 간이 들것을 만든다.

용남의 누나가 유독가스에 노출되어 쓰러지게 되는데 구조 헬기에 태우기 위해서는 들것이 필요했다. 이때 용남과 의주는 대걸레 자루와 식탁보를 이용해 들것을 만드는데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천을 넓게 펼친 후 천의 1/3의 위치가 되는 부분에 받침목(밀대)을 세로로 놓는다.

(2) 넓은 쪽으로 좁은 쪽 천을 접고 천 가운데에 다른 받침목을 놓는다.

(3) 받침목 위로 겹쳐지도록 좁은 쪽 천을 접는다.

막대에 감긴 천을 짓눌러 사람의 무게를 지탱하는 원리라고 한다.

4) 모스부호를 기억해야 한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영화가 끝난 후 머릿속에 강하게 남고, 아직까지 귓속에 울리는 소리가 있을 것이다.

따따따 따-따-따- 따따따

(S) dot dot dot

(O) dash dash dash

(S) dot dot dot

이 응급 신호는 S.O.S를 뜻하는 모스부호로 기억하고 있다면 혹시나 생길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휴대폰으로 연락이 되지 않는 긴급한 상황에서 헬기를 부르기 위해 용남과 의주는 가족들에게 핸드폰 조명을 이용하여 구조 신호를 보내게 하는 장면이 있다. 이 구조 신호는 영화 속에서 여러 번 나와 나의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3. 총평

영화 '엑시트'는 네이버 평점 8.99점으로 나와있으며, 러닝타임은 103분이다.

처음 개봉되었을 때도 봤었지만 이번에 우연한 기회에 또 보게 되었다. 로맨틱 코미디의 장인이라고 불리는 조정석 배우와 임윤아 배우의 '엑시트'는 몇 년이 지난 영화지만 여전히 재밌고 여전히 신선했으며 여전히 유익했다. 많은 재난 영화가 있지만 '엑시트'는 자칫 무거워지는 듯한 분위기를 한 번 가볍게 전환시켜주는 반환점들이 곳곳에 있어 보는 내내 너무 무겁지도, 너무 긴장되지도 않는 그런 영화였다. 또한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찾아보고 알게 된 사실은 영화 속에 나온 모스부호나 재난 대처방안 등이 실제로 사용되고 또 사용할 수 있는 일상에서의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물론 건물 클라이밍은 제외다. 용남과 의주는 아마추어기는 하지만 산악 동아리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준프로라고 생각되며 일반인은 절대 따라 해서는 안되는 설정이다. 실제로 유독가스 누출 사고는 굉장히 흔하다. 그렇기에 이렇게 영화로 재미와 감동을 주고 정보까지 줄 수 있는 영화인 엑시트를 나는 굉장히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 영화 특유의 허무한 결말도 아니라서 더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