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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어메이징 메리] 등장인물 및 줄거리 교육관 크리스 에반스

by eunyeong818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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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어메이징 메리] 등장인물 및 줄거리

'어메이징 메리'는 2017년도에 개봉된 영화로 연출은 '마크 웹' 감독이 맡았다.

주연으로는 크리스 에반스(프랭크 역), 멕케나 그레이스(메리 역), 린제이 던칸(에블린 역), 제니 슬레이트(보니 역), 옥타비아 스펜서(로베르타 역)이다.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되는 나이가 된 '메리'는 바닷가가 있는 플로리다의 조용한 마을에서 선박을 수리하며 살아가는 외삼촌 '프랭크'와 고양이 '프레드'와 함께 살고 있다. 조카를 사랑으로 돌봐주는 외삼촌과 엄마처럼 메리를 챙겨주는 이웃집 아줌마 '로베르타' 사이에서 자란 메리는 지금까지 홈스쿨링을 통해 공부를 해왔지만, 외삼촌은 평범한 또래 친구들과의 생활을 배워오라며 메리를 반 억지로 학교에 입학시켜 버린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로베르타는 '데려가려고 할지도 모른다'며 걱정스러워하는 모습을 내비친다. 그렇게 등교 첫날의 수학 수업 시간이었다. 메리는 같은 반 아이들에게 덧셈을 가르치고 있던 담임 선생님인 '보니'에게 따분한 수업이라고 불평하고, 보니는 메리에게 두 자릿수 덧셈과 제 자릿수 덧셈의 문제를 내지만 메리는 모두 정답을 말한다. 보니는 메리에게 세 자릿수의 곱셈 답을 질문하고, 메리는 세 자릿수의 곱셈 답은 물론 그 답의 제곱근까지 암산으로 계산하여 대답하는 천재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학교에서는 메리의 외삼촌인 프랭크에게 메리를 영재 학교로 보낼 것을 권하지만, 프랭크는 이를 거절하면서 메리가 평범한 아이로 자라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메리의 천부적인 재능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 세계적인 수학계의 저명인사이자 메리의 외할머니인 '에블린'이 찾아오게 되고, 에블린은 메리가 수학자가 되어 세상을 바꾸기를 희망하며 메리를 둘러싼 소송을 진행한다. 메리에게 세계적인 수학자의 길을 열어주고자 하는 외할머니와 천재 수학자였지만 불행한 죽음을 맞은 여동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를 반대하는 외삼촌 프랭크 사이에서 진행되는 소송에서 메리는 힘들어하게 된다.

2. [어메이징 메리]에서 보는 교육관

영화 '어메이징 메리'에서 외삼촌인 프랭크는 메리의 천재성을 키워주기보다는 그 천재성을 억제하는 느낌이 든다. 천재 수학자로 살다가 불행한 죽음을 맞이한 여동생을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프랭크는 메리에게 공부보다는 또래 친구들과 평범하게 지내길 바라는 경향이 크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양육 방식은 어떤 것인가', '자녀를 위하는 진정한 길은 어떤 길인가'라는 질문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부모에게 공통으로 던지게 되는 질문일 수밖에 없다. 아이에게 천재성이 있든 없든 아이가 원하는 대로 살게 해줄 수 있을 것인가. 아이에게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많다며 공부만을 강요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이 두려워 아이에게 억지로 공부하기를 바라지는 않는가. 자녀를 더 좋은 학교로 진학시키기 위해, 자녀에게 더욱 나은 직장을 다니게 하기 위함이라며 모두가 다 자녀를 위한 일이라는 이유로 정서적인 학대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 나에게 좋은 것이 타인에게, 특히 자녀에게도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자녀는 자신의 욕망을 해소할 대상이 아니며, 자녀를 향한 언어 중 일부는 자녀를 위한다는 사랑의 언어라기보다는 사랑을 포장한 내밀한 폭력의 언어가 포함되기도 한다. 우리는 완전히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늘 고민하며 최선의 선택과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좋은 것을 선택했다고 생각했지만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를 받아 좌절하기도 하고, 포기했다고 생각한 일이 기회가 되어 찾아오기도 한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자녀가 잘 자라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자녀는 부모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이 확실하다. 부모의 평소 행동이나 가치관들에 노출되며 자라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를 늘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야 한다.

3. 총평

영화 '어메이징 메리'의 네이버 평점은 9.08점이며, 러닝타임은 101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메이징 메리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라고 평가한다. 나 또한 같은 생각이다. 잔잔하고 자극적인 장면이 없으면서 주인공인 메리는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영화를 보면서 '만약 나의 아이가 메리와 같은 천재라면 나는 프랭크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안타깝지만 나는 메리의 외할머니인 에블린과 비슷하지 않을까. 특히나 교육열이 심한 우리나라에서 아이의 천재성을 키우지 않겠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하지만 아이가 원하지도 않는데 강요하고 싶지는 않으므로 적당한 합의점을 찾게 될 것 같다. 아이에게는 미래를 위한 현실적인 조력자도 필요하지만, 옆에서 묵묵히 다독여주는 정서적인 조력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크리스 에반스는 그의 대표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를 전혀 떠올릴 수 없을 정도였다. 후에 이 영화에 나온 외삼촌 프랭크가 '그' 캡틴 아메리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자녀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주는 것이 마냥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가',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별한 CG나 반전의 놀라움은 없었지만, 이 영화에서 주는 따뜻함은 그 어떤 CG나 반전보다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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